[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제프 브리디치 콜로라도 로키스 단장이 팀 내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잔류를 천명했다.
브리디치 단장은 21일 콜로라도 지역지 덴버포스트를 통해 "아레나도에 대한 제안을 듣기는 했지만, 아무것도 이뤄진 것은 없다"며 "아레나도는 여전히 보라색과 검은색의 유니폼을 입은 콜로라도의 3루수다. 우리는 (트레이드 루머를) 침대 옆에나 놔두고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앞만 바라볼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부터 콜로라도의 핫코너를 지킨 아레나도는 뛰어난 공, 수 능력으로 내셔널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7번, 실버슬러거를 4번 수상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2018년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거포로도 이름을 날렸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아레나도는 지난해 콜로라도와 8년 2억6000만 달러(3031억 원)에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원래 2019시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아레나도는 이 계약을 통해 콜로라도와의 장기 동행을 꿈꾸게 됐다.
그러나 콜로라도가 2019시즌 71승9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자 상황이 달라졌다. 콜로라도는 2021년 옵트 아웃 자격이 있는 아레나도를 매물로 팀 리빌딩을 추진했다. 이에 대권을 노리는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아레나도 트레이드 경쟁에 참가했다. 그러나 구단 간의 이해가 맞지 않았고 브리디치 단장은 아레나도의 잔류를 선언했다.
한편 덴버포스트는 "콜로라도가 2020시즌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면 올스타 휴식기 후 다시 트레이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시즌 중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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