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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결승전' 김학범호, 호주 넘고 도쿄행 확정짓는다
작성 : 2020년 01월 21일(화) 10:27

한국 U-23 축구대표팀 선수단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학범호가 도쿄 올림픽 본선행까지 단 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른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한국-호주,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대회에는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3장이 걸려있다.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준결승에 오른 국가 중 한 팀은 도쿄에 갈 수 없다.

4강에 오른 4팀의 가장 큰 목표는 1승이다. 준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이번 대회 결승 진출과 함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다만 4강에서 패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3,4위전에서 이기면 도쿄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결승전보다 그 부담감은 배가 될 전망이다.

준결승 진출국의 이번 대회 성적을 보면 한국이 가장 돋보인다. 유일하게 4전 전승을 내달렸다. 객관적인 전력도 우위에 있다. 한국은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이고는 있으나, 압도적이지 않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먼저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예상외로 고전하며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결승골로 이겼고, 요르단과 8강전에서는 다잡은 승리를 놓쳐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갈 뻔했지만, 종료 직전 이동경의 버저비터 프리킥 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요르단전은 경기 내용은 좋았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동점골을 자초했다. '기회 뒤에는 위기가 온다'는 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김학범호는 4강에 올랐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는 것이 사실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한국이 마주하게 될 호주는 1승2무(승점 5)를 기록하며 A조 선두로 본선에 진출한 뒤 8강전에서 시리아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으로 이겼다. 한국보다 하루를 더 쉬지만, 선발 명단 변화가 크지 않아 체력적인 부담감은 있다.

지금까지 순항을 이어오고 있으나 호주전에서 패배한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정신적 무장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꾀하는 만큼 호주전이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한국은 AFC가 주관하는 대회 중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없다. 한국은 호주를 꺾고 대회 첫 우승 도전과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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