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데릭 지터가 명예의 전당(HOF) 득표율 100%를 유지했다.
명예의 전당(HOF) 투표 중간 집계 현황을 알리는 '2020 BBHOF Tracker'가 21일(한국시각) 총 412명의 투표 인단 가운데 204명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터는 최종 HOF 투표 결과 발표 하루 전까지 10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터는 지난해에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만장일치 HOF 헌액자에 한 발짝 다가섰다.
HOF는 메이저리그를 빛낸 선수를 선정해 기리는 제도다. HOF 후보에 오르려면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하고, BBWAA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또 투표 결과 5%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바로 탈락한다. 5% 이상의 지지를 얻더라도, 총 10년이 지나면 후보에서 빠지게 된다. 최종 선택을 받으려면 75% 이상의 득표를 획득해야 한다.
지터는 20년간 양키스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면서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5회, 역대 최다안타 6위(3465개)를 기록한 레전드이다. 통산 성적은 타율 0.310 260홈런 1311타점 358도루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첫 해 입성은 물론, '만장일치 HOF 헌액자'의 영광을 안을지 주목된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레전드 카일 워커도 메이저리그 HOF에 헌액 될 전망이다. 워커의 득표율은 83.8%로 헌액 기준인 75%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54.6%에 그쳤던 워커는 올해 헌액 자격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워커는 1989년 데뷔해 몬트리올 엑스포스,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7년 통산 타율 0.313, 383홈런, 1311타점을 기록했다, 콜로라도에서만 10년간 5번의 올스타, 7번의 골드글러브, 3번의 리그 타격왕을 수상했고 특히 1997년에는 타율 0.336, 49홈런, 130타점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커트 실링과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도 각각 78.4%, 71.6%, 70.6%의 득표율로 HOF 헌액 가능성을 남겼다. 하지만 약물 전력이 있는 본즈와 클레멘스는 꾸준히 75% 이상을 유지하다 득표율이 내려간 것이어서 전망이 어둡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8번째 HOF 헌액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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