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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지나친 비난에 고통 호소 "정말 너무 힘들다"
작성 : 2020년 01월 21일(화) 09:45

박지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청주 KB스타즈)가 SNS를 통해 팬들의 지나친 비난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KB스타즈는 지난 20일 창원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원정경기에서 62-4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5승5패를 기록한 KB스타즈는 우리은행(14승5패)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이날 15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KB스타즈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박지수에게는 승리의 기쁨보다 일부 팬들의 비판으로 인한 상처가 더 컸다. 박지수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나친 비판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지수는 "어렸을 적부터 표정 이야기를 많이 들어 반성하고 고치려 노력하고 있다. 일부러 무표정으로 뛰고 조금 억울해도 항의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표정이 왜 저러냐' '무슨 일이 있냐' 등 매번 그렇게 말하면 내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나요? 아니면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 건가요?"라고 전했다.

박지수는 또 "오히려 그분들께 물어보고 싶다. 몸싸움이 이렇게 심한 리그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을까요?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나요?"라며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시즌 초에는 우울증 초기까지 갔다. 정말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젠 이렇게 올린다고 해서 뭐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욕하실 분들은 욕하실 거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도 올리는 이유는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진짜 그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마지막으로 "그냥 농구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 이젠 그 이유마저 잃어버리고 포기하고 싶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수에 앞서 프로농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라건아(전주 KCC), 브랜든 브라운(안양 KGC인삼공사)도 SNS를 통한 팬들의 인신공격, 인종차별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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