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이 2020시즌 2루수 유망주 9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2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중 구단 2루수 유망주 랭킹 탑10을 발표했다. 배지환은 타격 55점, 장타 30점, 주루 70점, 송구 50점, 수비 50, 종합점수 45점을 받으며 전체 2루수 유망주 중 9위에 올랐다. 1위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로렌던 로저스가 차지했다.
매체는 "배지환은 뛰어난 컨택 능력으로 많은 타구를 날린다. 그가 어느 정도 힘을 더할 수 있다면, 분명 안타를 더 많이 때려낼 수 있다"면서 "배지환의 볼넷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루율도 0.403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지환은 루상에 있을 때 정말 위협적인 주자다. 뛰어난 출루 능력을 살려야 하고, 빠른 발이 있기 때문에 단타를 2,3루타로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경북고 출신 내야수 배지환은 2017년 고교야구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국내 최고 유망주였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7년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하지만 그는 애틀랜타가 불법으로 국제 유망주와 계약한 것이 적발되면서 국제 미아 위기에 몰렸지만, 2018년 3월 계약금 125만 달러(14억 원)를 받고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배지환은 입단 첫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등 입지를 다졌다. 지난 시즌에는 로우 싱글A 86경기 출전해 106안타 38타점 69득점 타율 0.323을 기록하며 소속리그인 사우스 애틀랜틱 북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또한 매체는 "배지환이 장외 이슈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역동적인 리드오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지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2017년 12월 여자친구를 폭행해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것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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