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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길어지는 침묵…경기력 회복은 긍정적 [ST스페셜]
작성 : 2020년 01월 18일(토) 23:27

손흥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토트넘)이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8승7무8패(승점 31)를 기록하며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왓포드는 5승8무10패(승점 23)를 기록하며 16위에 자리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왓포드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2020년도 첫 골 신고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8일 번리전에서의 70m 드리블 슈퍼골 이후 득점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첼시전 퇴장 징계에서 복귀한 뒤 날카로움이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손흥민까지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토트넘의 공격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왓포드전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왓포드전에서 아무런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상황에 따라 루카스 모우라와 자리를 바꿔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올라가 경기를 펼쳤다. 마무리 과정에서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상대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빠른 침투와 기회가 되면 과감하게 시도하는 슈팅은 손흥민이 좋았던 때 모습 그대로였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첫 슈팅을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전반 37분 후방에서의 롱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후반 7분에는 완벽한 크로스로 델레 알리의 헤더슛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후반 16분 나왔다. 왓포드 수비 라인이 방심한 틈을 타 순식간에 전방으로 침투해 공을 차지했고, 드리블 돌파 후 슈팅까지 이어갔다. 비록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지만, 손흥민이 날카로움을 되찾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빠른 몸놀림으로 왓포드 수비진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손흥민은 몰아치기에 능한 공격수다. 한 번 득점의 물꼬만 트면 여러 경기에서 몰아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40여 일째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손흥민이 왓포드전을 반등의 계기로 삼아, 다음 경기에서 2020년도 첫 골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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