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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라이벌은 제 자신, 싸워서 꼭 이기겠다"
작성 : 2020년 01월 18일(토) 06:00

양학선 / 사진=김호진 기자

[진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라이벌은 제 자신이다. 제 자신과 싸워서 이기겠다"

'도마의 신' 양학선이 지난 날의 부진을 털고 이번 도쿄 올림픽을 통해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0 국가대표 선수단 훈련개시식이 열렸다.

이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진천선수촌장 신치용, 국가대표 선수단, 시도 체육회 및 기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양학선은 "8년 만에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부상 없이 최종 선발전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같이 나가는 선수들과 단합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이후 햄스트링과 아킬레스건 수술 등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실패해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3월, 1년 5개월 만에 국제 대회 복귀전으로 삼은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신의 귀환을 알렸다.

이후 지난해 6월 제주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도 우승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10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명의 선수 중 최하위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양학선은 "당시 주변분들이 어떻게 보면 위로라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제가 준비가 덜 돼서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그때 이후 이번 올림픽을 어떻게 잘 할 수 있을지 힌트를 얻은 것 같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학선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도쿄행을 최종 확정짓게 된다. 경험과 기량을 따졌을때 대표팀 합류는 확정적이다.

양학선은 "먹는 것을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 잡 생각 안하면서 운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벌이 어떤 선수냐고 묻는 질문에 양학선은 "제 자신"이라면서 "표면적으로 홍콩의 섹와이훙이 될 수 있다. 그 선수가 스타트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 체조에서 느낀 것은 기계체조는 남들과 싸워서 이기는 종목이 아니라 제 자신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제까지 큰 대회를 준비하면서 계속 부상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준비 잘해서 꼭 올림픽에 나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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