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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간판 안창림 "대한민국과 재일교포를 대표해 金 걸겠다"
작성 : 2020년 01월 17일(금) 15:44

안창림 / 사진=김호진 기자

[진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대한민국 대표로 시합을 뛰지만 재일교포도 대표해서 시합을 뛰겠다"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0 국가대표선수단 훈련개시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등을 포함해 국가대표 선수단 및 지도자, 시도 체육회, 기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에게 이번 올림픽은 특별하다. 일본에서 고등학교까지 생활한 안창림은 2014년 일본의 귀화 요청을 거절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올림픽은 도쿄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안창림은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제가 살았던 곳이고 1년에 몇 번이나 일본에 가는데 그냥 똑같다. 하던대로 똑같이 시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창림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큰 기대감을 안고 출전했지만 16강전에서 탈락하며 한 차례 쓴맛을 맛봤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안창림은 "리우 올림픽때 대회를 준비하면서 평소에 하던대로 했다.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다른 각오로 임해야 겠다고 했각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시즌을 거듭하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제 자신도 깨닫기 때문에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창림은 2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결승전에서 일본의 오노 쇼헤이에게 연장 접전 끝에 골든 스코어로 패했다. 심판의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는 지적 속에 은메달에 머물렀다.

오노의 벽 앞에 번번이 무릎을 꿇은 안창림은 "많은 분들이 그 선수에 대해 말한다. 다른 선수들도 잘하는 사람이 많다. 저한테는 상관없다.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운동, 몸 관리 방법에 집중하겠다. 다른 선수들도 연구를 해야 하지만 제 실력을 100% 발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저는 당연히 대한민국 대표로 시합을 뛴다. 하지만 재일교포도 대표한다. 재일교포분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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