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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 알투베·브레그먼, '사인 스틸 용도' 전자기기 착용 의혹 제기돼
작성 : 2020년 01월 17일(금) 11:25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인 스캔들의 새로운 의혹이 나왔다. 뉴욕 현지 언론으로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야수 호세 알튜베와 알렉스 브레그먼이 전자기기를 착용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뉴욕 현지 매체 엔제이닷컴은 17일(한국시간) "휴스턴의 알투베와 브레그먼이 불법 사인 훔치기의 일환으로 몸에 버저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좀보이'라는 트위터 계정은 2017년 휴스턴 선수로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카를로스 벨트란의 조카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며 이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벨트란은 17일 뉴욕 메츠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좀보이'의 주장에 따르면 상대팀의 사인을 분석한 팀 관계자가 타자가 착용한 전자기기를 통해 사인을 전달했다. 구체적인 정황도 얘기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알투베가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이 유니폼을 벗지 말라고 했던 해프닝을 예로 들었다. 전자기기가 탄로 날것이 염려돼 동료들이 이러한 행동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에 현역 선수도 의견을 보탰다. 신시내티 레즈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관련 글을 리트윗하며 "나도 복수의 사람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여름까지 휴스턴과 같은 아메리칸리그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했다.

그동안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수법은 외야 카메라로 들어온 상대방 사인 정보를 더그아웃 CCTV를 통해 모니터로 확인한 뒤 근처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또 다른 형태의 사인 훔치기 수법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알튜베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알투베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통해 스포츠일러세트레이티드(SI) 등 외신에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전자기기를 유니폼에 장착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메이저리그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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