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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 보가츠 "2018년은 특별한 해, 사인 훔치기 의혹만으로 폄하될 수 없다"
작성 : 2020년 01월 17일(금) 10:50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사인 스캔들에 결백함을 주장했다.

보가츠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사를 하고 있지만, 나에게 2018년은 특별한 해다. 그 의혹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이 오염될 수는 없다"며 "매일 운동장에 와서 동료들과 열심히 연습했다. 훌륭한 코칭스태프도 있었고 월드시리즈 1차전을 홈경기로 치르는 이점을 이용해 멋진 경기들을 치러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논란을 사실로 인정하고 이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휴스턴은 500만 달러(58억 원)의 벌금과 2020, 2021시즌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다. 이 후폭풍으로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경질됐다. 이어 15일에는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도 경질됐다.

코라 감독은 2017년 휴스턴 코치 시절 '사인 훔치기'의 주동자로 밝혀졌다. 코라 감독은 외야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를 확인하기 위해 더그아웃에 CCTV를 설치하게 했고 모니터를 확인해 사인을 파악한 후 근처 쓰레기통을 두드리도록 했다.

코라 감독은 이듬해 보스턴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2018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보스턴에서도 '사인 훔치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가츠는 "코라는 보스턴에 와서 우리가 원하는 높은 곳으로 이끌어줬고 나의 성장을 도왔다. 그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코라 감독을 지지했다.

이어 2017년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패배에 대해서는 "휴스턴은 좋은 선수들을 갖춘 훌륭한 팀이다. 우리는 부상 선수들이 있었다. 휴스턴 홈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사인 훔치기'보다 휴스턴의 전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그저 야구장이 시끄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당시 휴스턴 선수로서 '사인 스캔들'에 연루됐던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도 17일 뉴욕 메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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