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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연루된 벨트란 감독, NYM 감독 사퇴
작성 : 2020년 01월 17일(금) 10:04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뉴욕 메츠가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과 이별했다.

뉴욕 메츠는 1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어젯밤과 오늘 아침 벨트란을 만났고 서로 헤어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 사인 스캔들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휴스턴의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에 이어 메츠의 벨트란 감독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은 2017년 당시 팀에서 뛰었던 마이크 피어스(오클랜트 애슬래틱스)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피어스는 휴스턴이 2017년 포스트시즌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개월 간 진상조사를 벌여 지난 14일 2017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실태와 관련자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 사건의 주동자는 코라 감독(당시 휴스턴 코치)였던 걸로 드러났다. 코라 감독은 외야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를 확인하기 위해 더그아웃에 CCTV를 설치하게 했고 모니터를 확인해 사인을 파악한 후 근처 쓰레기통을 두드리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휴스턴 선수였던 벨트란 감독도 사건에 연루됐다.

결국 메츠는 사인 스캔들로 얼룩진 벨트란 감독과의 이별을 선언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하게 됐다. 벨트란 감독은 메츠 구단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벨트란 감독은 "우리는 서로 헤어지기로 합의했다. 나는 내게 기회를 준 그들에게 감사하지만, 우리는 이 결정이 팀의 최선의 이익이라는 데 동의했다. 나는 그 팀의 방해물이 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앞으로 조직 전체가 성공하길 바란다"며 메츠의 앞날을 응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 휴스턴에게 500만 달러(58억 원)의 벌금, 2020년과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등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스캔들을 조사 중에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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