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이병헌이 우민호 감독의 흥행 참패로 꼽히는 '마약왕'을 언급하며 변화 과정을 전했다.
16일 이병헌은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은 극 중 헌법 위에 군림했던 중앙정보부의 수장이자 권력 2인자였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을 맡았다. 실제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가 모티브다.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이날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 이후 다시 만난 우민호 감독과의 작업을 두고 "기본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 차분해졌다. '남산의 부장들' 촬영 중 '마약왕' 개봉 시점이 있었다. 그때 우민호 감독이 굉장히 말이 없어지고 우리도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내가 이 이야기를 시사회 때 공개적으로 했었다. 그러니 우민호 감독이 '간담회가 심각하게 진행될 줄 알았는데 이병헌이 이성민과 나를 즈려밟은 덕분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고 칭찬했다. 사실 이 말을 들으니 잘 했다는 건지 기분이 나빴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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