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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이희준 "100kg까지 증량, 빼는 게 더 힘들어"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20년 01월 16일(목) 16:24

이희준 남산의 부장들 / 사진=쇼박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이희준이 100kg를 유지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16일 이희준은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희준은 극 중 경호실장 곽상천으로 분했다. 대통령을 나라로 여기는 인물인 곽상천은 이병헌과 한 치의 양보 없는 충성경쟁을 예고했다.

그간 영화,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희준은 이번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연기적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이날 이희준은 처음 작품의 대본을 읽었을 때를 떠올리며 "극 중 곽상철은 모든 장면에서 소리를 지르고 역정을 낸다. 자연스럽게 살을 찌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민호 감독은 괜찮다 했지만 나중에 허락해줬다. 알고보니 우민호 감독의 계획이었다. 이런 경험이 배우로서 처음"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다른 작품에서 그렸던 캐릭터들은 심리적 고민을 많이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신체적 변화를 겪었다. 의자에서 일어날 때도 힘들다. 대사를 쳐도 숨이 찼다. 극장에서 이병헌을 쳐다보는데 그것조차 힘들더라. 재미있는 가면을 쓴 기분이었다.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캐릭터 묘사를 위해 75kg에서 100kg까지 증량한 이희준은 영화 촬영을 마치고 3개월 동안 감량하느라 바빴다고. 이에 이희준은 "찌는 것보다 빼는 게 훨씬 힘들었다. 의사 선생님이 이대로 가면 당뇨가 온다고 지적했다. 오래 살고 싶어서 감량을 결심했다. 3개월을 목표로 잡고 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에 있으면 라면 같은 간식을 먹게 돼 헬스장 바로 앞에 고시원을 끊고 고구마, 닭가슴살 등을 먹었다. 21살 때 대구에서 연기하겠다고 상경해서 고시원을 살았다. 마흔 한 살에 다시 고시원을 올라오니 눈물나더라. 실제로 울었다. 완전히 돌아오진 못하고 80kg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오래 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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