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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USGA 선정 '밥 존스 상' 수상…한국인 최초
작성 : 2020년 01월 16일(목) 11:24

박세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 여자 골프 '전설' 박세리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있는 상인 '밥 존스(보비 존스) 상'을 받는다.

USGA는 16일(한국시각) "올해 밥 존스 상 수상자로 박세리를 전성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골프의 구성(球聖)이라는 칭송을 받는 보비 존스의 이름을 따 지난 1955년 제정된 밥 존스 상은 골프에 대한 열정과 업적이 뛰어난 골프인에게 해마다 수여한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세운 존스는 US오픈, 디오픈, US아마추어, 브리시티아마추어를 모두 석권해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US오픈 4회, US아마추어 5회 우승 등의 성과를 올리고도 평생 아마추어 골퍼로 남았으며 미국 최고의 골프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밥 존스 상 수상자 대부분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진 사라센, 바이런 넬슨, 게리 플레이어,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등이 받았으며 골프 발전에 큰 공헌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가수 빙 크로스비 등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흑인 선수인 리 엘더가 받았다.

여자 프로골프 선수 수상은 2012년 안니카 소센스탐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미키 라이트, 루이스 서그스, 낸시 로페스, 로레나 오초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굵직한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으로는 박세리가 처음이다.

USGA는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5승을 올리는 등 탁월한 업적을 이뤘고,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미국 뉴욕 위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오픈 대회에서 개최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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