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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40여일 만에 입 연 김건모 "국민께 죄송" [ST이슈]
작성 : 2020년 01월 16일(목) 07:00

김건모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 40여 일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김건모는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성폭행 혐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건모는 미리 파악한 동선을 토대로 취재진을 빠르게 지나치고자 했다. 이에 그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유흥업소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김건모가 취재진을 상대로 입을 연 건 12시간의 조사가 끝난 이후였다. 밤 10시께 경찰서에서 나온 김건모는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어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경찰이) 별도로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받을 마음이 있다"라고 말한 뒤 현장을 서둘러 떠났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전히 침묵한 김건모였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후 약 40여 일 만에 대중앞에 나서는 자리였지만, 그는 여론을 의식한 듯 준비해온 말만 남기고 곧바로 자리를 피했다.

김건모 / 사진=방규현 기자


이후 김건모의 변호인이 나서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과 다른 사실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신 분들의 주장과 다른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고소 여성을 상대로 입막음을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한 유흥업소 직원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주장했다. 이후 이들은 A 씨의 대리인 자격으로 김건모를 고소했다.

A 씨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김건모 측이 유흥업소 마담을 통해 자신을 회유, 협박했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건모 / 사진=방규현 기자


김건모 측은 A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무고로 맞고소했다.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 측은 "김건모는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해서 많은 분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A 씨의 형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다. 최근에는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GPS(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건모 측은 여전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 모두 확고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건모의 말처럼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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