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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새내기' 탕강가, 토트넘 풀백에 새로운 옵션이 되다 [ST스페셜]
작성 : 2020년 01월 15일(수) 15:40

자펫 탕강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혜성처럼 등장한 탕강가가 토트넘의 풀백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미들즈브러와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오는 26일 사우샘프턴과 만난다.

이날 화제의 인물은 단연 자펫 탕강가였다. 그는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리버풀전에 깜짝 선발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를 전담 마크하며 유망주답지 않은 단단한 수비를 펼쳐 조세 무리뉴 감독의 눈에 들었다. 또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도 "탕강가가 어떤 선수인지 몰랐다. 이번 경기가 그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여서 놀랐다"고 밝힌 바 있다.

탕강가는 리버풀전을 통해 PL 데뷔전을 치른 이후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탕강가는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라이언 세세뇽과 함께 포백을 맡았다. 무리뉴 감독의 신임에 보답하듯 과감한 오버래핑과 빠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지켜냈다.

탕강가는 전반 11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시도했고, 전반 27분에는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다만 후반 12분 루카스 은메차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고, 후반 38분에는 조지 사빌레를 확실하게 막아서지 못하며 실점을 내줬다. 재능은 충분하나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수비적인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탕강가는 96번의 볼 터치와 1개의 슈팅, 패스성공률 82%, 키패스 1회, 태클 1회,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하며 FA 선정 공식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또한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4점으로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도 그의 활약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탕강가를 신뢰한다. 경기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모든 정보를 흡수한다"면서 "요즘 선수들 같지 않다. 모든 이들이 그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탕강가는 "무리뉴 감독이 날 믿어줘서 정말 감사하다. 내게 기회를 준 클럽과 믿어준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면서 "무리뉴 감독이 언제든지 날 부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에 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막 1군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탕강가는 단 두 경기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하지만 팀 내에는 주전인 세르주 오리에와 먼저 1군 무대를 밟은 카일 워커 피터스 등이 있어 출전 횟수는 줄어들겠지만, 리버풀전과 미들즈브러전에서 보여준 탕강가의 활약은 토트넘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은 측면 풀백 문제 해결에 가능성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에 막 데뷔한 탕강가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아 1군 무대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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