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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사인 스캔들에 연루된 코라 감독 해고
작성 : 2020년 01월 15일(수) 09:41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사인 스캔들에 연루된 알렉스 코라 감독을 해고했다.

보스턴은 1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조사와 관련된 위원회의 보고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조사 결과와 집행위원의 판결을 감안할 때 코라 감독이 클럽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에 사인 스캔들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전날 휴스턴의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이 경질된 데 이어 이날 코라 감독이 해임됐다.

코라 감독은 전날 발표된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스캔들에 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내용에서 사건의 주동자로 밝혀졌다. 코라 감독은 외야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를 확인하기 위해 더그아웃에 CCTV를 설치하게 했고 모니터를 확인해 사인을 파악한 후 근처 쓰레기통을 두드리도록 했다.

그러나 코라 감독은 전날 징계를 받지 않았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스캔들 때에도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던 해에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사령탑은 코라 감독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보스턴의 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코라 감독의 징계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보스턴은 징계 발표 전에 코라 감독을 경질했다. 코라 감독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보스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코라 감독은 "우리는 오늘 이별이 조직에 가장 좋은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나는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때 레드 삭스의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매니저로 일한 2년은 내 생애 최고의 해였다. 이 팀들을 관리하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십을 보스턴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영광이었다. 이곳은 특별한 곳이고 정말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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