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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주전 멤버' 대한항공, 한국전력 3-0 제압…2연패 탈출
작성 : 2020년 01월 14일(화) 20:11

사진=KOVO

[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주전 선수들이 배구대표팀 차출로 대거 빠진 상태에서 2연패 수모를 당했던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4승7패를 기록, 우리카드와의 선두 경쟁에 힘을 실었다. 우리카드와 승점이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전 12연패에 빠지며 5승15패가 됐다.

V-리그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으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대한항공에서는 한선수와 곽승석, 정지석, 김규민이 한국 배구대표팀에 차출돼 올림픽 진출을 꿈꿨지만, 4강에서 이란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박기원 감독도 탈락을 맛본 배구대표팀과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딱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아쉽다. 선수들에게도 '열심히 했고, 고생들 했는데 정말 아쉬웠던 시합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그 휴식기였던) 2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리그를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면서 "(2연패 분위기는) 팀이 시합에서 이겨야 바뀌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기원 감독의 말처럼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로 어두웠던 팀 분위기를 바꿨다.

사진=KOVO


이날 대한항공의 비예나는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곽승석도 7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한국전력의 가빈은 지난달 종아리 부상을 입고 나서 첫 복귀전을 치렀다. 홀로 15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한 한국전력 가빈의 백어택을 3연속 막아내며 18-13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정지석에게서 범실을 유도해내고, 가빈의 블로킹을 앞세워 18-19로 대한항공을 바짝 추격했다. 팽팽한 접전 속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곽승석이 오른쪽 구석으로 떨어지는 강스파이크로 귀중한 1점을 따냈다. 21-19. 여기에 비예나의 백어택까지 성공으로 이어졌다. 한국전력의 범실까지 나오며 대한항공은 25점에 먼저 도달, 승기를 잡을 수 있는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15-15로 살얼음판 경기를 펼치던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블로킹과 진성태의 속공으로 17-15로 달아났다. 하지만 비예나의 디그 실패와 정지석의 백어택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다시 17-17로 경기의 균형을 내줬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22-22. 중요할 때 비예나가 오픈 득점을 올리며 날아올랐다. 이후 정지석이 시간차 공격까지 터지며 대한항공은 2세트도 손에 쥐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김규민의 속공으로 20점을 먼저 찍은 대한항공은 가빈을 막지못하며 18-20으로 추격을 내줬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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