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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즈 "휴스턴은 사기를 쳤어, 2017 WS 우승 트로피 반납해야"
작성 : 2020년 01월 14일(화) 15:31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LA 지역 언론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17 월드시리즈 우승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4일(한국시각) "휴스턴에 사인 도용 혐의 조사 결과 500만 달러(57억 원)의 벌금과 2020, 2021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한다"며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은 2020년 무보수,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전했다.

징계 결과가 발표되자 휴스턴의 짐 크레인 구단주는 곧바로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경질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은 2017년 당시 팀에서 뛰었던 마이크 피어스(오클랜드 애슬래틱스)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휴스턴 선수들은 카메라를 통해 상대의 사인을 알아내면, 더그아웃에서 경기 중인 팀 동료에게 이를 귀띔해줬고 쓰레기통을 쾅쾅 두드리며 신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은 조직적으로 '사인 훔치기'를 실행했던 2017년 포스트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3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LA 다저스로서는 아쉬움을 넘어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지역 매체인 LA 타임즈가 나섰다.

LA 타임즈는 14일 "3년 동안 우리는 궁금했고, 이제야 알았다"며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어떻게 휴스턴 타자들이 홈에서 열린 두 번의 결정적인 경기에서 다저스의 최고 투수 3명을 쉽게 공략했을까? 그들은 3차전 승리 때 다르빗슈 유를 어떻게 공략했길래 2회에만 4점을 얻었을까? 휴스턴은 사기를 쳤고 그게 방법이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는 휴스턴에게 500만 달러의 벌금과 그들의 신인 드래프트권을 박탈했지만 진정한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다저스는 29년간의 월드시리즈(WS) 우승 가뭄을 끝낼 기회를 날려버렸다. MLB 사무국은 지금 당장 휴스턴 구단에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우승 트로피를 반납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그리고 기록에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빈칸으로 남겨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사인 스캔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공교롭게 2018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도 다저스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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