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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발베르데 감독, 경질 놀랍지 않아…너무 오래 걸렸다"
작성 : 2020년 01월 14일(화) 13:08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영국 매체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 구단 측의 발베르데 감독 경질 소식을 전하면서 키케 세티엔 신임 사령탑 부임 소식을 전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2017년 6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2017-2018, 2018-2019),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2017-2018) 등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부진이 결정타였다.

특히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르셀로나는 AS로마를 만났다. 당시 홈에서 치른 1차전을 4-1로 이길 때만 해도 준결승 진출이 거의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2차전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면서 1·2차 합산 스코어 4-4로 동률을 이뤘지만, 홈에서 내준 한 골이 발목을 잡았다.

또한 2018-2019시즌에는 안필드에서 참사를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리버풀을 만나 3-0으로 이겼지만, 원정에서 0-4로 무기력하게 패해 또 무너졌다. 당시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디보크 오리기, 세르단 샤키리 등 백업 멤버들이 나서 더 큰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열린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는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에 결정타가 됐다.

BBC는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에 대해 "라리가 2연패를 이끌어냈지만,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마음에 들 만한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연이어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베르데 감독이 경질된 것이 놀라운 것이 아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제 그의 임무는 전 라스 팔마스 감독이자 레알 베티스를 이끈 세티엔 감독이 맡는다. 그는 실리를 추구하는 발베르데 감독에 의해 서서히 침식됐던 바르셀로나 특유의 빠르고 예리한 패싱 스타일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하지만 패싱 스타일이 잘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팀의 주축인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 조르디 알바 등이 베테랑의 나이가 됐다. 세티엔 감독의 축구 철학이 여전히 유효할지 매혹적인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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