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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철퇴' 휴스턴 다음은 보스턴, 코라 감독 중징계 전망
작성 : 2020년 01월 14일(화) 09:56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사인 훔치기 논란을 일으켰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 사령탑인 알렉스 코라 감독도 중징계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4일(한국시각) "휴스턴에 사인 도용 혐의 조사 결과 500만 달러(57억 원)의 벌금과 2020, 2021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한다"며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은 2020년 무보수,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전했다.

징계 결과가 발표되자 휴스턴의 짐 크레인 구단주는 곧바로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경질했다.

크레인 구단주는 "나는 힌치 감독과 르나우 단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며 "휴스턴 구단은 더 깨끗하게 나아가야 하며 오늘날 이 사건으로 인해 더 강력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은 2017년 당시 팀에서 뛰었던 마이크 피어스(오클랜트 애슬래틱스)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휴스턴 선수들은 카메라를 통해 상대의 사인을 알아내면, 더그아웃에서 경기 중인 팀 동료에게 이를 귀띔해줬고 쓰레기통을 쾅쾅 두드리며 신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사인 스캔들에는 현직 메이저리그 감독 3명이 포함됐다. 당시 사령탑인 힌치 감독과 벤치 코치였던 코라 현 보스턴 감독, 그리고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이 주인공이다. 이 중 코라 감독은 이번 사태의 주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따르면 코라 감독이 여러 차례 언급된다"며 "코라 감독은 외야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 화면을 보여주는 모니터를 더그아웃 바로 바깥쪽에 설치하도록 했다. 실시간 화면을 보고 사인을 파악한 후 근처 쓰레기통을 두드리도록 했다"고 전했다.

코라 감독은 사인 훔치기 논란의 주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징계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유는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스캔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스턴은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던 해에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사령탑은 코라 감독이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는 휴스턴에 역사에 남을 만한 징계를 내렸다. 지금은 그 조사가 보스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보스턴은 201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된 시즌에 비디오 판독실을 통해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라 감독도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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