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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무득점' 박항서호, 요르단전 매직은 없었다[ST스페셜]
작성 : 2020년 01월 14일(화) 00:34

북한 요르단 사진=AFC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U-23 챔피언십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베트남은 13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각)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0-0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AFC U-23 챔피언십은 다가오는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해 치러진다. 아시아에는 총 4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이 배정됐는데, 올림픽 개최국 일본에 1장이 주어지고, 남은 3장의 티켓 주인이 이번 대회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전 무승부에 이어 2무를 기록한 베트남은 조 3위에 마크됐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거머쥐려면 남은 북한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한 후, D조 남은 경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베트남이 이날 요르단을 제압했다면, 1승1무로 조 1위까지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반과 후반에 이렇다 할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선보이며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특히 중앙에서 날카로운 전진 패스가 나오지 않았다. 답답함에 때린 중거리 슈팅마저 요르단의 골문을 훌쩍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북한 요르단 사진=AFC


전반전은 요르단에 끌려가며 위기를 여러 차례 맞이하기도 했다. 전반 11분 요르단의 와르도 헤랄 알바리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먼 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빗맞으며 허공을 갈랐다. 전반 19분에는 하디 오마르 아흐메드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베트남 골키퍼가 발을 쭉 뻗으며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전반 23분 압델 모탈립 아부리지크가 베트남 수비수가 자리를 잡지 못한 틈을 타 헤더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측면으로 빠졌다. 바로 1분 뒤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 발등으로 골을 노렸지만, 베트남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4분 야찬 압달라 알나이마트가 측면에서 올라온 알리 이야드 올완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며 베트남을 위협했다. 하지만 골문을 한 끗 차이로 벗어났다. 이렇듯 수차례 가슴을 쓸어내린 베트남이다.

박항서 감독은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후반 막판까지 극장골을 노렸지만, 끝내 요르단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베트남은 남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신고해야 한다. 최근 골맛을 보지 못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북한을 제물로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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