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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韓 최초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와호장룡' 꺾을까 [종합]
작성 : 2020년 01월 14일(화) 07:00

기생충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본선 무대에 진출한 만큼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오전(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영화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외에도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까지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생충'은 미국 내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미국영화연구소로부터 특별상을 받았고, 전미 비평가 협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뉴욕 필름 비평가 온라인 어워즈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지난해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으며 올해 1월 6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영화상 본선 진출은 매우 뜻깊다. 2000년대 들어 아시아권 영화가 오스카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12번째다. 게다가 한국 영화, 한국 감독이나 배우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기생충'이 유일하다.

이번 '기생충'의 저력은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압도했던 대만 영화 '와호장룡'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와호장룡'은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무려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이중 국제영화상, 촬영상, 미술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럼에도 '와호장룡'과는 다르다. 해당 작품은 제작 단계부터 미국 자본이 관여했지만 '기생충'은 한국 자본으로만 이뤄졌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른 아시아 영화 중 유일하게 미국 자본이 없는 작품이다. 이례적이며 대중의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과연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고 나아가 아시아권을 장악했던 '와호장룡'의 신드롬을 꺾을 수 있을까.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달 9일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개최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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