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최지만의 경쟁자 호세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0일(한국시각) "탬파베이는 세인트루이스에게 외야수 마르티네스와 랜디 아로자레나, 균형 경쟁 라운드 A 지명권을 받았다"며 "세인트루이스는 탬파베이에게 투수 매슈 리베라토어, 포수 에드가르도 로드리게스, 균형 경쟁 라운드 B 지명권을 받았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수 구성상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 겨울 김광현을 영입했다. 이어 풍족한 외야 자원을 이용해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번으로 지명된 좌완 유망주 투수 리베라토어를 데려왔다. 또한 주전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나이가 만 37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포수 유망주 로드리게스를 품었다.
반면 탬파베이는 검증된 타격을 자랑하는 마르티네스를 영입해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 4시즌을 보내면서 통산 타율 0.298 41홈런 172타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정규 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0.305 17홈런 83타점을 올린 바 있다. 폭발적인 장타력은 없지만 정확한 컨택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마르티네스는 본 포지션이 외야수지만 수비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 떨어지는 외야 수비 능력으로 인해 지명타자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1루 포지션을 꾸준히 소화했다. 4시즌 간 398경기 중에서 113경기를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탬파베이의 1루를 지키던 최지만으로서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난 셈이다.
탬파베이는 올 겨울 포스팅을 통해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영입했다. 쓰쓰고 또한 외야수 출신이지만 약한 수비력으로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기용될 전망이다. 여기에 마르티네스까지 더해지면서 최지만의 2020시즌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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