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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결승골' 한국, 중국에 짜릿한 승리…조 선두 도약(종합)
작성 : 2020년 01월 10일(금) 00:08

이동준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동준이 김학범호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1승(승점 3)을 기록하며 C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1무(승점 1)로 그 뒤를 이었고, 중국은 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 3장이 걸린 대회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예상보다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이동준의 극적인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오세훈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김대원과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 포진했고, 김동현과 맹성웅이 중원을 지켰다. 좌우 풀백으로는 김진야와 강윤성이 나섰고, 김재우와 이상민이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한국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대원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에는 이동경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13분 강윤성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에 맞췄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중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두안 리우위가 유효슈팅을 만들어냈고, 16분에는 장위닝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그래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든 팀은 한국이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1분 김대원, 28분 엄원상이 연달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중국은 36분 펑 보수안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공격의 핵심 장위닝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아쉽게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맹성웅 대신 김진규를 투입했다. 공격의 활로를 찾겠다는 의도였다.

한국은 후반 2분 양 리유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송범근의 선방으로 한숨을 돌렸다. 후반 5분에는 김진규의 스루패스 이후 엄원상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중국 수비에 저지됐다.

한국은 후반 12분 김대원 대신 이동준을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16분에는 그러나 경기의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이 더 많은 공격 찬스를 잡은 것은 맞았지만, 중국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28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엄원상을 빼고 정우영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그러나 답답함은 가시지 않았다. 정우영의 돌파 시도는 대부분 중국 수비수들에게 차단됐다. 오히려 중국이 빠른 역습으로 더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무승부가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한국에는 이동준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김진규의 롱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절묘한 트래핑으로 중국 수비수들을 제친 뒤 정확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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