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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퍼거슨, 맨유 패배에 굴욕감 느꼈다"
작성 : 2020년 01월 09일(목) 14:38

에드 우드워드(왼쪽) 알렉스 퍼거슨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끌고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다시 웃을 수 있을까.

맨유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카라바오 컵(EFL컵) 맨시티와의 4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카라바오 컵 결승행 티켓 획득에 빨간불이 커졌다.

맨유의 고위 관계자들이 관중석으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맨유는 '라이벌'인 맨시티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명장' 퍼거슨 경과 맨유의 부회장인 에드 우드워드도 함께했다. 퍼거슨 경은 지난 1986년 맨유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2013년까지 지휘봉을 잡으며 맨유를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성장시켰다.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5회를 기록했으며, 1998-1999시즌에는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우드워드는 2013년 퍼거슨 감독을 맨유 사령탑에서 떠나보내고, 이후 3명의 감독을 고용하고 해고한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이날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맨시티에 끌려가는 맨유를 지켜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9일 "알렉스 퍼거슨 경과 (맨유의 부회장) 에드 우드워드는 맨시티에 패배한 것에 굴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경은 하프타임 때 감독 라운지에 올라갔는데, 심기불편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럽 관계자는 '감독 라운지는 맨유의 관점에서 볼 때, 하프타임에 있을 만한 좋은 장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면서 "퍼거슨 경이 원했던 것은 바로 자기 사무실로 가는 것 뿐이었다. 그는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길 것을 결심했다. 우드워드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관중석에서 (맨유의 옛 얼굴들인)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알렉스 퍼거슨 경이 당황하며 내려다보고 있었다"며 팀의 레전드가 지켜본 가운데 패배를 당한 맨유에 고개를 저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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