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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의 카타르전 각오 "완벽한 리시브 할 것"
작성 : 2020년 01월 09일(목) 09:06

정지석 /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정지석(대한항공)은 자타 공인 V-리그 최고의 레프트다. 공격성공률 1위(56.28%)에 올라 있으며, 리시브효율에서도 3위(48.42%)에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공수를 겸비한 선수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에서 정지석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8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2차전 인도와의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정지석도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정지성은 "리그에서 많이 경쟁하는 (전)광인이형은 공격 베이스에 수비도 잘하는 선수고 저는 수비 베이스에 공격도 도와주는 선수"라며 "어떻게 보면 비슷하지만 롤이 달라 대표팀에서는 제가 좀 더 희생하면서 받아주고 연결시켜 형들이 (공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7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공격성공률은 44.4%였지만 리시브효율이 31.58%로 낮았다. '정지석'이기에 호주의 강한 서브와 스파이크도 더 잘 막아내야 했다.

그러나 정지석은 아쉬움을 씻고, 하루 만에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2점을 기록하며 인도전 셧아웃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성공률(62.5%)보다도 더 중요했던 수치는 리시브효율(92.3%)이다. 인도와 호주 전력이 격차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거의 모든 리시브를 받아낸 수비력은 대표팀이 정지석에게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정지석은 "호주전에서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인도전에서는 경기장에서 단순히 이기는 데에만 집중했다"며 "감독님이 저에게 기대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부응하기 위해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어린 선수들이 아쉬운 패배를 극복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독려한 고참 선수들의 역할도 컸다. 정지석은 "고참 형들이 (호주전 이후) 아쉬웠던 걸 계속 생각하면 아쉬움만 남기고 간다고, 경기 과정 속에서 좋았던 걸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하자고 많이 이끌어줬다"며 "막내 선수들도 그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9일 카타르전은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표팀은 바로 짐을 싸야 한다. 정지석이 다시 힘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정지석은 "카타르라는 팀이 신경 쓰인다기보다 카타르를 올림픽 티켓이 걸린 무대에서 만나 부담이 된다. 호주를 이긴 걸 중계로 보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호텔에서 경기를 보며 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다시 리시브다. 정지석은 "오늘 경기에서 약한 서브를 받아내면서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며 "욕심은 부리지 않되 완벽한 리시브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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