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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도 완파하고 예선 첫 승…임도헌 감독 "까다로운 팀 이겨 기쁘다"
작성 : 2020년 01월 08일(수) 16:59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 사진=FIVB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인도를 제압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8일 중국 장먼 스포센터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인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23)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호주(승점 2점)를 제치고 B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해 승점 2점만 획득해도 대회 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인도는 2패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의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2득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허봉수와 곽승석도 각각 8점과 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한국이었다. 1세트 18-16에서 전광인이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연달아 해내며 20-16을 만들었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한 한국은 24-19에서 박철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한국은 2세트 11-7에서 정지석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이어 18-15에서 교체 투입된 허수봉이 퀵오픈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결국 24-20에서 나경복의 속공 득점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궁지에 몰린 인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18-18에서 허수봉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3세트 22-22에서 상대 범실을 틈타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24-23에서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의 임도헌 감독은 경기 후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기는 게 중요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인도는 신장이 좋아서 까다로운 팀이다. 그런 팀을 맞아 승리해서 기쁘고 남은 경기에서 좋은 팀들을 상대하는데 경기 기분 좋게 이끌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전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던 박철우의 선발 기용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 라이트는 박철우"라며 "어제 효율이 떨어졌지만 점차 찾아가고 있다. 허수봉은 경험이 없어서 경험 많은 선수가 이런 시합에서 스타팅 나오는 게 낫다"고 전했다.

끝으로 9일 펼쳐지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카타르전에 대해 "내일은 오늘 스타팅으로 갈 거고. 내일 지면 어차피 끝나는 게임이기 때문에 단두대 매치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장 신영석은 경기 후 "제일 중요한 건 이란과의 일전이다. 결승에서 만나나 4강에서 붙나 어차피 넘어야 할 벽이기 때문에 미리 만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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