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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맨유 패배에 "앞으로의 쇠퇴 규모 말해준 격" 쓴소리[카라바오컵]
작성 : 2020년 01월 08일(수) 07:37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와르르 무너졌다. 그것도 '영원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말이다.

맨유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카라바오 컵(EFL컵) 맨시티와의 4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카라바오 컵 결승행 티켓 획득에 빨간불이 커졌다.

이날 맨유는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선제골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전반 16분 맨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마음먹고 왼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그대로 맨유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유의 수비진이 적극적으로 실바를 마크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 점이 결국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맨유는 또 한 번 주저앉았다. 전반 32분 선제골을 기록했던 맨시티의 실바가 맨유의 뒷공간의 완전히 무너트리는 환상적인 패스로 문전에 있던 리야드 마레즈에게 볼을 전달했다. 이번에도 맨유의 수비벽이 쉽게 뚫린 것. 마레즈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고, 데헤아를 가볍게 제치고 팀의 두 번째 골을 작렬했다.

설상가상 맨유는 불운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 38분 빠른 역습상황을 전개하던 맨시티는 더브라이너가 맨유 박스 모서리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슈팅을 날렸다. 이는 데헤아의 손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볼이 맨유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페레이라의 자책골.

맨유는 후반 25분 래시포드가 그린우드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불씨는 살렸다. 그러나 더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날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인 맨유에 쓴소리를 퍼부었다. "한 때 영국 축구의 왕이었던 맨유는 카라바오 컵 준결승 1차전에서 패했다. 이는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하는 시작일 수도 있다"면서 "또한 이날 패배는 맨유의 앞으로 쇠퇴할 규모를 말해주기도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텔레그래프는 "관중석에서는 (맨유의 옛 얼굴들인)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알렉스 퍼거슨 경이 당황하며 내려다보고 있었다"며 팀의 레전드가 지켜본 가운데 패배를 당한 맨유에 고개를 저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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