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4)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새 출발을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7일(한국시간) "테임즈가 1년 400만 달러(약 46억7000만 원)에 워싱턴 내셔널즈 입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테임즈는 2020년에 300만 달러(약 35억 원)를 받고, 2021년에도 워싱턴에서 뛰면 400만 달러를 받는다.
이는 1+1년 계약이다. 1년 후 구단과 선수는 '상호 옵션' 조건을 실행한다. 테임즈는 2020년 연봉 300만 달러를 받고, 2021년에 팀을 떠나면 바이아웃 조항에 따라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즉, 테임즈는 1년 400만 달러를 확정 지은 상태에서 워싱턴의 유니폼을 입는 셈이다. 이렇게 해서 1년 총액 400만 달러가 된다. 만약 테임즈가 다음 시즌에도 워싱턴과 동행하면, 연봉은 400만 달러로, 2년 총액 700만 달러(약 81억 원)를 받게 된다.
테임즈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했지만, 입지가 단단하지 못했다. 이후 2014년 한국으로 넘어와 KBO 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다. 3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고, 2015시즌에는 KBO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펄펄 날았던 테임즈는 2017년 다시 미국 무대로 복귀,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지난해까지 밀워키에서 제 역할을 다했던 테임즈는 워싱턴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한편 테임즈와 워싱턴 간의 계약은 롯데로 향한 안치홍의 계약과 결이 같다. 롯데는 6일 "안치홍과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 원(계약금 14억2000만 원, 연봉총액 5억8000만 원, 옵션총액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 원의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다. 이 조항에 따라 연장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 원이 된다. 상호 계약 연장 조항에 따라 구단이 연장을 선택할 경우 선수는 계약 연장 또는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구단도 2년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게 되며 이 경우 선수에게 바이아웃 1억 원을 지급하며 선수는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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