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FA 최대어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6일 "안치홍과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원(계약금 14억2000만 원, 연봉총액 5억8000만 원, 옵션총액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안치홍은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 후, KBO 통산 10시즌 동안 112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2루수이다. 특히 첫 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제 10년간 호랑이 군단의 내야를 지킨 안치홍은 KIA에 없다. KIA의 키스톤 콤비 구성도 새 판을 짜야한다. 그렇다면 새로운 KIA의 주전 키스톤 콤비는 누가 될까.

우선 아직 FA 시장에 남겨진 김선빈의 행선지를 지켜봐야 한다. 타격왕 출신에 검증된 내야수 김선빈이 KIA에 잔류한다면 유격수 또는 2루수로 한 자리를 맡아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리빌딩의 핵심 선수 박찬호가 가장 가까운 후보로 예측된다. 박찬호는 2019시즌 133경기를 소화하며 KIA의 주전 3루수로 도약했다. 특히 강한 어깨와 뛰어난 수비력으로 핫코너를 지켰고 39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또한 본 포지션인 유격수로도 가끔씩 출전해 흔들림 없는 수비를 과시했다. 2019시즌 안치홍이 1루수로 출전했을 때 KIA가 박찬호, 김선빈 키스톤 콤비를 가동한 만큼 가장 검증된 선택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박찬호, 김선빈 외에도 새로운 다크호스가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베테랑 나주환과 후반기 뛰어난 타격 능력을 드러낸 황윤호다. 나주환은 2003년에 데뷔해 2019년까지 17년간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준수한 활약을 펼친 자원이다. 나주환이 KIA 내야진에 경험과 안정감을 더해준다면 깜짝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황윤호는 2019시즌 정규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0.301(130 타석)로 컨택 능력에서 가능성을 남겼다. 황윤호가 타격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과연 안치홍이 빠진 KIA의 내야진 구성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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