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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韓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1관왕 영예까지 [종합]
작성 : 2020년 01월 06일(월) 12:15

기생충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제77회 골든글로브'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계에 기리 남을 영예를 안았다.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해당 시상식에는 '기생충' 주연배우인 송강호와 조여정, 이정은과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의 시상식이다. 수상작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93명의 투표로 정해지며 지난해 12월 30일 투표를 마쳤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기생충은 영화계의 예상대로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수상 기록도 세웠다.

이날 먼저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등 4편의 경쟁작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 한국영화가 글로벌 영화시장 메카인 할리우드 주요 시상식의 수상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결과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한국어로 "1인치 자막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이 영화를 더 즐길 수 있다. 세계 영화감독들과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모두 즐길 수 있는 단 한 가지 언어는 바로 영화"라며 진심 어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 / 영화 기생충 공식 스틸컷


다만 안타깝게도 각본상과 감독상 수상은 실패했다. 이날 각본상 부문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기생충'은 안타깝게도 고배를 마셔야 했던 것. 이후 높은 수상 가능성을 예견했던 감독상 역시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차지하며 '기생충'은 1관왕에 그쳤다.

감독상 후보로는 '기생충'의 봉준호, '1917'의 샘 멘데스, '조커'의 토드 필립스,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다만 이번 수상으로 '기생충'은 다음 달 9일 열리는 아카데미 수상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카데미에는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을 바꾼 '국제영화상'과 주제가상의 예비 후보로 지명됐으며 최종 후보작은 13일 발표된다.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미국 방송사 NBC를 통해 생중계되며, 이날 오후 9시에 OCN에서 녹화 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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