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황인선 기자] 고운 단풍이 물드는 가을엔 ‘트렌치코트’가 답이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햅번이 입어 화제 된 패션 아이템 트렌치코트. 영국 왕실에서도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즐기는 걸로 입소문 나면서 인기가 더해졌다.
트렌치코트는 제 1차 세계 대전 때 추위를 이기기 위해 영국 병사들이 입던 의복에서 출발했다. 트렌치(trench)는 우리나라 말로 야전에 적과 싸우기 위해 판 구덩이 참호(塹壕)를 뜻한다. 더블버튼과 허리띠, 큼지막한 라펠 칼라와 소매와 어깨에 탭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배우들의 트렌치코트 사랑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앤 해서웨이, 커스틴 던스트, 샤를로뜨 갱스부르, 마돈나, 안젤리나 졸리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가을의 문턱 벌써부터 트렌치코트를 옷장에서 꺼내 든 스타를 찾았다. 고소영, 씨스타 소유, 이청아, 김나영이다.
◆ 고소영, 베이지 트렌치코트로 ‘우아하게’
고소영은 지난 13일 영국 버버리 패션쇼 참석차 인천공항을 방문했다. 베이지색 버버리 트렌치코트에 블랙 레깅스와 벨티드 부츠를 매치했다. 미니토트백을 들고 와인 컬러의 손목시계를 매치했다. 공항패션의 마무리로 선글라스를 매치하는 센스까지 잊지 않았다.
황인선 기자: 트렌치코트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여배우는 없겠죠. 오드리 햅번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여성스러움이 느껴져요. 바람에 흩날리는 긴 생머리도 우아한 분위기를 더하네요.
최지영 기자: 손목의 와인컬러 시계와 매니큐어를 깔맞춤 했군요. 독특한 프레임의 선글라스도 고소영 외모를 감출 수 없네요. 딱 적당해요. 더하거나 빼지 않아도 되는 스타일. 균형미가 있어서 좋아요.
◆ 씨스타 소유, 베이지 트렌치코트로 ‘걸그룹 답게’
씨스타 소유는 지난 3일 유니클로와 이네스 드라 프레상쥬 2014 F/W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출시기념 행사에 방문했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어깨에 걸치고 배꼽이 드러나는 시스루 스타일의 플라워 패턴 블라우스와 스트레이트 핏의 아이보리 팬츠를 매치했다. 마무리로는 앞코에 골드 포인트가 들어간 펌프스를 신었다.
황인선 기자: 트렌치코트를 액세서리처럼 어깨에 걸쳤네요. 이런 느낌도 참 좋아요. 하지만 속에 입은 시스루 스타일의 플라워 패턴 블라우스로 어중간하게 노출을 감행한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꼭 사촌동생 블라우스 뺏어 입은 것 같아요!
최지영 기자: 블라우스에 대한 생각 공감합니다. 차라리 아예 크롭 톱을 매치했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것 같아요. 어중간한 것은 좋지 않아요. 덩달아 팬츠의 핏 감도 어중간하게 보이네요.
◆ 김나영, 네이비 트렌치코트로 ‘복고’
김나영은 지난 3일 유니클로와 이네스 드라 프레상쥬 2014 F/W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출시기념 행사에 방문했다. 네이비 컬러의 트렌치코트 허리 끈을 묶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웨지힐 스타일의 블랙 부티와 독특한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매치했다. 도트패턴의 블라우스와 링 귀고리를 매치하여 레트로 무드를 연출했다.
황인선 기자: 네이비 컬러의 트렌치코트 왠지 유행예감입니다. 지난달 공항패션으로 여배우 김하늘씨도 비슷한 디자인의 네이비 코트를 입었죠. 트렌치코트 그 자체로도 멋이 있는데 가볍게 변주를 주어 복고 분위기를 낸 것에 점수를 주고 싶군요.
최지영 기자: 레드 컬러 립스틱이 잘 어울리는 스타 중 하나에요. 짧은 머리를 내추럴하게 연출했는데도 선글라스와 립스틱의 컬러 덕분에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센스 있게 느껴집니다.
◆ 이청아, 회색 빛 베이지 트렌치코트로 ‘소녀답게’
이청아는 지난달 28일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VIP시사회에 잿빛에 가까운 트렌치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소매에 달린 탭은 블랙 가죽 포인트다. 그에 맞춰 가죽 손목시계와 빅 사이즈 클러치 백을 매치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블랙 부티를 신었다. 머리카락은 우측으로 땋아 내렸다.
황인선 기자: 이청아 다운 트렌치코트 스타일입니다. 트렌치코트 그 자체로 멋을 주니 꼭 셔츠원피스를 입은 것처럼 격식을 갖춘 세련된 페미닌 룩이 완성됐어요. 내추럴하게 옆으로 내려서 땋은 머리도 매혹적입니다.
최지영 기자: 전반적으로 흠잡을데 없는 룩이에요. 회색 빛이 도는 컬러감 덕분에 지루해보이지도 않고요. 다만 여기에 좀 더 젊은 감각을 더했더라면 어땠을까요? 톡톡 튀는 컬러의 아이템과 믹스매치 했더라도 멋지게 소화했을 것 같아요.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황인선 기자 sunnyday@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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