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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라스 23점 6리바운드' 삼성, 오리온에 72-71 승리…2연패 탈출
작성 : 2020년 01월 03일(금) 20:59

미네라스 / 사진=KBL 제공

[잠실실내체육관=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서울 삼성이 고양 오리온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2-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3승16패를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반면 연승 도전에 실패한 오리온은 9승2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닉 미네라스는 23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김준일은 15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혔다.

오리온의 최진수와 이승현이 각각 15점, 13점을 뽑아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먼저 흐름을 탄 것은 삼성이었다. 1쿼터 초반 미네라스가 골밑에서 2점을 착실히 쌓았고 외곽에서 천기범과 이관희가 3점슛을 보태며 10-4 리드를 잡았다. 이어 미네라스의 연속 득점포까지 터졌고 수비에서는 김준일이 아드리안 유터를 봉쇄하며 15-4까지 달아났다. 미네라스는 1쿼터에만 13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1쿼터 중, 후반 지역방어로 수비 전술을 바꿨다. 오리온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지역방어를 이현민의 투맨게임에 이은 점프 슈팅으로 풀더니 최승욱과 한호빈이 3점포를 더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1쿼터 막판 최진수가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켜 17-20까지 따라 붙은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삼성은 미네라스와 김준일이 차곡차곡 2점씩을 쌓아 나갔다. 특히 김준일의 미들레인지 점퍼는 100퍼센트의 정확도를 자랑하며 2쿼터에만 6점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오리온은 최진수와 이승현이 빛났다. 두 선수는 3점슛 3방을 합작하며 2쿼터 도합 13점을 올렸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던 2쿼터 막판 삼성은 유파울을 얻어냈고 김광철의 자유투 1구 성공에 이은 미네라스의 덩크슛으로 3점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근소한 차로 전반전 리드를 뺏긴 오리온은 3쿼터 임종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임종일은 3쿼터 중반 44-47에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관희의 3점 시도를 블록해낸 뒤 재차 3점슛 한 방을 추가해 50-47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오리온은 유터의 2점슛을 더해 52-47로 앞서 나갔다.

삼성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았다. 김준일이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켜 50-52로 따라붙더니 천기범이 정면에서 3점슛을 터뜨려 재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리온의 이승현에게 2점슛을 허용하며 3쿼터를 53-54로 역전을 허용한 채 마감했다.

리드를 잡은 오리온은 4쿼터 초반 보리스 사보비치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삼성은 장민국과 김준일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맞불을 놨다. 이어 사보비치가 골밑에서 볼을 잡으면 도움 수비를 펼쳤다. 사보비치는 골밑에 더블팀이 들어오자 외곽으로 나와 3점을 꽂아 넣었다. 삼성도 곧바로 장민국의 3점포로 응수했다.

경기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소게임으로 이어졌다. 상대 팀파울을 이용해 역전에 성공한 삼성이 격차를 벌리면 오리온이 곧바로 1, 2점차로 따라붙었다.

결국 승부의 향방은 4쿼터 막판에 결정됐다. 삼성은 72-71로 앞선 4쿼터 종료 30초 전 오리온의 이승현에게 결정적인 스틸을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3점슛 시도가 불발됐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남은 시간을 흘려보내며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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