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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다저스도 류현진에 4년 제시…토론토보다 제시액 훨씬 낮아"
작성 : 2020년 01월 01일(수) 13:49

류현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LA 다저스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봉 규모의 차이가 컸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1일(한국시각)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토론토와 같은 4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편균 연봉이 상당히 낮은 금액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저스가 2019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풀려난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앤서니 렌돈(LA 에인절스) 등의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놓쳤다. 이어 다저스는 매디슨 범가너 영입을 타진했지만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다급해진 다저스는 남아 있는 선발 자원 중 최고인 류현진과 재계약을 노렸다"면서 "연평균 액수가 토론토의 제시액보다 상당히 낮았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가 자세한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FA시장에서 선발투수 대어로 꼽혔던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연달아 초대박 FA 계약을 맺으며 류현진 또한 좋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 역시 류현진의 몸값을 3년 5500만 달러(635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평균 1800만 달러(208억 원) 규모로 토론토가 제시한 연봉 2000만 달러(231억 원)와 큰 차이는 아니다. 하지만 다저스가 이보다도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류현진을 붙잡을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류현진은 지난해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930억 원)에 계약을 마치고 5일 뒤 성대한 입단식을 치렀다. 이는 한국인 투수 FA 역대 최대 규모이자 토론토 구단 역대 투수 FA 최고 계약 신기록도 썼다. 류현진은 기존에 달던 99번을 달게 되면서 토론토 최초의 99번 선수가 됐다.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현진은 "구단 관계자들께서 엄청나게 환대를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계약 규모에 부응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내년에도 아프지 않고 풀타임 소화하겠다. 2013년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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