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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걸리지 않는 선에서" 현진우, 시대착오적 성희롱 발언 [ST이슈]
작성 : 2019년 12월 31일(화) 13:59

현진우 / 사진=앨범 커버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가수 현진우가 동료 가수 지원이를 향한 시대착오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현진우는 지난 8월 14일 자신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광주MBC-AM 라디오 '놀라운 3시'의 '현진우의 썰 트로트' 코너에서 지원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현진우는 지원이를 "하체 예쁜 가수. 하체가 단단한 가수"라고 소개한 후 "남의 노래 소화를 잘하는 가수다. 또 퍼포먼스가 좋고, 몸매가 남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섹시한 몸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진우는 "나도 아직 내가 지원이의 허벅지를 톡 찔러보지 않아서 과연 이게 진짜 살인지, 아니면 그 안에 어떤 쿠션이 있는지 아직 모른다"라고 했다.

또 "내가 꼭 한 번 쯤은 접촉을 한 번 해보고, 이게 미투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라며 노골적 발언을 이어갔다. 이러한 발언을 제지해야 할 진행자 김태일은 "허락 맡고, 허락 맡고"라고 맞받아치며 사실상 현진우의 발언을 동조했다.

이에 현진우는 "'이것이 진실인지 가짜인지 만져봐야 쓰겄다. 가시아냐'라고 해봐야 겠다. 이 하체가 탱탱하지 않나. 절대 치마를 안 입지 않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놀라운 3시 / 사진=홈페이지 캡처


주어가 없다 해도 경악스러울 법한 발언인데, 심지어 현진우는 정확하게 지원이를 지칭해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미투'라는 단어까지 꺼낸 것을 보면 단순 부주의나 무지로 인한 실언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언을 단순한 웃음의 소재로 사용했다면 더욱 큰일이다. 후배 가수의 몸매를 평가하는 것을 넘어서 "톡 찔러보겠다", "만져보겠다" 등의 성추행적 발언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11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광주MBC 라디오 '놀라운 3시' 프로그램이 방송심의규정 '양성평등'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한 결과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심의위원들은 출연자 발언에 "성희롱이다. 방송사고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특정인이 언급됐다. 꼭 상대방 앞에서 발언해야만 성희롱이 성립되는 게 아니다. 그분의 외모를 가지고 이야기했다. 진행자는 뭘 했나. 막 나가는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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