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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보다 손흥민이 우세" 前 아일랜드 공격수의 평가
작성 : 2019년 12월 31일(화) 13:48

손흥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네이마르도 훌륭하지만, 현재는 손흥민이 더 우세하다"

영국 매체 HITC은 30일(한국시각) 전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토니 카스카리노가 토크스포츠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카스카리노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보다 리버풀 듀오인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 그리고 손흥민이 더 훌륭하다"면서 "네이마르가 좋은 재능을 가졌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는 브라질 스타인 네이마르보다 리버풀 2인조와 손흥민이 확실히 앞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네와 살라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매우 저평가된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세계 최고 중 하나라고 말한 것에 대해 "메시는 네이마르에게서 무엇을 보는가? 아마도 경기 방식이 자신과 어울리기 때문이 아닐까"라면서 "나는 마네와 살라, 그리고 손흥민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손흥민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눈에 띄게 활약한 것은 지난 시즌 4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이다.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작렬하더니, 2차전에서는 멀티골을 퍼부었다. 이후 커리어 사상 첫 UCL 준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지난 11월 UCL 츠르베나 즈베즈와의 조별 원정경기에서는 두 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121골)을 넘어서는 유럽 프로축구 한국인 최다골(그때 당시 123골) 대기록을 작성했다.

상복도 터졌다. '프랑스풋볼'이 주최하는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22위를 차지,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에 올랐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남자선수상도 휩쓸었다.

손흥민은 감독 교체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무리뉴 체제에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번리와의 리그전에서는 홀로 75m 이상을 단독 드리블 돌파한 후 환상적인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최악의 순간도 있었다. 지난 시즌 본머스(5월 4일)와의 경기에서 보복성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올 시즌 에버턴과의 경기(11월 4일)에서는 과격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지난 23일 첼시와의 맞대결에서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후 상대 선수의 가슴 부위를 가격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3경기 결장이라는 추가 징계까지 떠안았다. 손흥민은 내년 1월5일 이후에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2019년 마지막을 불명예스럽게 장식했지만, 손흥민이 화려한 한해를 보낸 것은 분명하다. 막판에 큰 공부를 한 손흥민이 다가오는 새해에는 성숙한 플레이로 팬들과 마주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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