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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2013시즌 만큼 해야"(종합)
작성 : 2019년 12월 30일(월) 17:47

류현진과 배지현 아나운서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에이스가 된 류현진이 입단식을 마치고 오늘(30일) 귀국했다.

류현진은 30일 오후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며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9시즌에는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2위에 올랐다.

2019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스토브리그의 대어로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새로운 행선지를 고민하던 류현진은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의 합의했으며, 25일 토론토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 입단식 등을 마친 뒤 오늘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제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가 된 류현진은 귀국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너무 좋다.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소속돼 있다. 아메리칸리그에는 그동안 류현진이 활약했던 내셔널리그와는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동부지구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포진해 있다.

류현진은 "내가 가진 구질과 공으로 조금 더 정교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준비 계획을 전했다. 지명타자 제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조금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크게는 느끼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에 대한 첫인상도 전했다. 류현진은 "살짝 춥긴했지만 좋다. 도시는 깔끔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홈구장인 로저스센터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든 구장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콜로라도에서도 던졌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토론토에 입단하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간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토론토는 올해 인터리그에서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를 갖는다. 또한 아메리칸리그에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있어 투타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 2-3경기 하는데 만나면 서로 열심히 하고, 안 지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 간의 맞대결 자체 만으로도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산고 후배' 최지만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많은 경기를 하게 될텐데 후배라고 봐주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봐준다면 타자 입장에서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다. 대결은 정정당당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0시즌의 목표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3년의 성적으로 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에 입단한 2013년 30경기에 등판해 192이닝을 던지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192이닝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한 시즌 최다이닝이다.

류현진은 "미국에 처음 들어갔을 때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처럼 아프지 않고 풀시즌을 뛰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1월초 오키나와로 출국해 2주간 훈련을 진행하며 2020시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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