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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뉴 에이스' 류현진의 각오 "이길 수 있는 경기 만들어야" (일문일답)
작성 : 2019년 12월 30일(월) 16:42

류현진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에이스 류현진이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30일 오후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2019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토론토로 출국한 류현진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28일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토론토 입단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LA 다저스에서만 7년 동안 활약해 왔다.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126경기(125선발)에 등판해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9시즌에는 29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거액의 돈을 아낌 없이 지불한 이유다.

류현진은 2020시즌부터 토론토의 명실상부 에이스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동안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토론토인 만큼,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류현진 역시 새 출발하는 마음가짐으로 2020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귀국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이다.

Q. 새로운 구단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수로 입국했다. 소감은?
너무 좋다.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Q. 계약 규모나 성적에서나 에이스 역할을 기대할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과 토론토의 첫 인상은?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토론토에 계약하러 갔을 때 나를 엄청 반겨줘서 팀 관계자들에게 감사했다.

Q. 계약 규모가 크다. 4년 8000만 달러에 대한 생각은?
잘된 것 같다. 나도 만족할만한 계약 기간이었다.

Q. 격전지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향한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바꾸는 것은 없을 것 같다. 내가 가진 구질과 공으로 조금 더 정교하게 해야 할 것 같다.

Q. 한국에서의 향후 일정은?
계속해서 운동해서 몸을 만들 생각이다. 운동 준비하면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넘어갈 생각이다.

Q. 지명타자 제도로 쉬어갈 타이밍이 없다.
한국에서도 (지명타자 제도가 있었다.) 아무래도 조금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크게는 느끼지 않을 것 같다.

Q. 토론토와 계약한 뒤 (토론토를 상징하는) 파란 머리로 염색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지금은 살짝 빠졌다. 노란 것보다는 파란 계열이 예쁠 것 같았다.

Q. 상징적인 번호(99번)를 달게 됐다.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나도 아끼는 번호다. 감사하다.

Q. 큰 계약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아내(배지현 아나운서)의 내조도 있었나?
같이 함께 상의하고 결정했다.

Q. 제야의 종 행사는 예정돼 있던 것인가?
들어오는 날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지만, 그 전에 이야기가 돼 있었다. (소감은?) 특별할 것 같다. 아무나 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하겠다.

Q. 감자탕 집은 찾았나? (류현진은 등판 전날 감자탕집에 가는 루틴이 있다.)
못 찾았다.

Q. 플로리다에서 캠프를 진행하게 됐는데?
7년 동안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했는데, 처음 갔을 때 적응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적응해야 할 것 같다. 한국팀과 같이 운동을 하진 못할 것 같다.

Q. 토론토에 가보니 어떤가?
살짝 춥긴했지만 좋다. 도시는 깔끔하고 좋았다.

Q. 홈구장인 로저스센터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모든 구장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콜로라도에서도 던졌다.

Q. 내년에도 김용일 코치와 동행하는가?
내년부터는 살짝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Q. 1월부터 오키나와로 넘어가는데?
1월초에 넘어갔다가 2주 정도 운동하고 올 것 같다.

Q.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는 것이 어떤지?
살짝 아쉬울 것도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내셔널리그도 하기 때문에 그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으면 열심히 하겠다.

Q. 한국인 최초, 최고 기록을 계속해서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한 책임감은?
책임감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맞게끔 성적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

Q. 김광현과 맞대결 가능성이 있는데?
2-3경기하는데 만나면 서로 열심히 하고, 안 지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 간의 맞대결 자체 만으로도 기쁠 것 같다.

Q. 토론토 경기가 한국시각으로는 굉장히 이른 시간에 펼쳐진다.
7년 동안 본 것보다는 이른 시간이겠지만, 그래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Q. 다저스 시절 동료들이 작별 인사를 했다. 어떤 기분이었나?
너무 고마웠다. 나도 선수들과 같이 지내며 많은 정이 들었다. 아쉽다.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만날 기회도 많지 않다. 연락은 계속 하겠지만 너무 고마웠다.

Q. 양키스, 보스턴의 강타자들과 상대해야 한다.
항상 말했듯 제구가 첫 번째다. 제구가 된다면 장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입단식 때 영어와 프랑스어로 인사했다.
너무 긴장해서 얼버무렸다. 그래도 잘한 것 같다.

Q. 고등학교 후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과 맞대결하게 됐는데?
지만이도 올해 자리를 잘 잡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부터 많은 경기를 하게 될텐데 후배라고 봐주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봐준다면 타자 입장에서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다. 대결은 정정당당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Q. 매년 겨울 체중을 감량했는데 올해는?
항상 하던 것이니까 똑같이 하겠다.

Q. 첫 해 만족할 만한 성적은?
미국에 처음 들어갔을 때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토론토의 1선발이 됐는데, 부담감이나 책임감은?
그런 부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1선발이나 5선발이나 투수의 입장은 똑같다. 크게 다르지는 않다.

Q. 토론토에서 새 출발하고, 새로운 가족도 맞이하게 됐다.
올해처럼 아프지 않고 풀시즌을 뛰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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