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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천문학자들 호평 일색 "자랑스러운 역사될 것"
작성 : 2019년 12월 30일(월) 16:34

천문: 하늘에 묻는다 / 사진=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공식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측이 국내 천문학자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27일 롯데시네마 대전센트럴점에서 진행된 천문학자들과 함께 한 상영회는 과학에 대한 대중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 이외에도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과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과학계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영화를 보면서 ‘세종’과 ‘장영실’이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세종’의 재위기간 중 세계적인 발명품이 다수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엔 ‘장영실’이 있었다. 분명 자랑스러워할 역사이기에 12월부터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또한 “천문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천문학자의 입장에서 볼 땐 고무적이다. 이 영화를 통해 대중들이 고대 천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진호 감독은 “‘세종’과 ‘장영실’ 못지 않은 또 다른 천재들인 천문학자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린 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 영화를 통해 조선만의 하늘과 시간을 만든 ‘세종’과 ‘장영실’의 천문 사업이 어떤 의미인지 전하고 싶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국립중앙과학관 윤용현 박사, 경희대학교 응용과학대학 우주과학과 박수종 교수, 한국천문연구원 최고은 박사가 '천문: 하늘에 묻는다' 속 과학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자타공인 ‘장영실’ 전문가 윤용현 박사는 ‘장영실’의 출생 및 신분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그가 만든 대표적인 발명품 중 하나인 자격루의 작동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박수종 교수는 ‘장영실’의 대표적인 발명품 중 하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혼천의와 간의 등 천문의기를 소개했다. 특히 그는 “영화에도 나오지만 혼천의를 변형해서 만든 천체 관측 기구인 간의는 렌즈만 없을 뿐 현대의 천체망원경과 비슷하다”고 전해 조선시대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한 놀라움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최고은 박사는 “‘세종’이 ‘장영실’과 함께 천문 사업을 펼친 이유는 하늘을 관측해 백성에게 시각을 알려주기 위함(관상수시, 觀象授時)이었다. 농사를 주 산업으로 했던 조선에서 정확한 시간을 아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세종’의 애민정신을 느끼게 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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