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무리뉴·클롭 감독, 빡빡한 일정에 "박싱데이 범죄다" 한목소리
작성 : 2019년 12월 27일(금) 14:12

조세 무리뉴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조세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살인적인 일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박싱데이(Boxing Day)'는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의 공휴일이다. 하지만 EPL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때문에 이 시기 EPL의 운명이 결정된다. 박싱데이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은 저하되고 우승 경쟁을 하는 팀들에게는 이변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이날 브라이튼전을 시작으로 노리치 시티(29일), 사우스햄턴(2020년 1월2일)과 만난다. 불과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다른 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선두 리버풀 역시 내년 1월3일까지 두 경기를 더 치른다.

브라이튼전 이후 무리뉴 감독은 "어떻게 48시간 안에 다시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달리고 집중하는 것을 봐라"면서 "이 같은 일정은 범죄다. 이는 체력적, 생물학적인 규칙을 모두 무시한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클롭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리버풀은 27일 오전 EPL 19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겼지만, 박싱데이 일정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당연히 괜찮지 않다. 이틀 동안 두 경기를 하는 건 범죄다. 이런 일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많은 팀이 48시간 이내에 EPL 일정을 치러야 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체가 회복하기 위해선 특정한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감독들이 하는 말은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EPL 사무국을 저격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