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위험은 있지만 감수해야 한다"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5일(한국시각)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을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류현진과 토론토는 지난 23일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토론토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식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엠엘비닷컴은 "2019시즌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은 좋지 않았다. 2020시즌에는 류현진과 태너 로아크, 체이스 앤더슨, 야마구치 슌, 맷 슈메이커, 트렌트 손튼, 앤서니 케이가 포함돼야 한다. 또한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이 선발진이 충분히 좋은 지에는 물음표가 있지만, 2019시즌 로테이션보다는 의심할 여지 없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론토는 최고 수준의 투수가 필요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으며, 지난 2년간 2.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5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제이콥 디그롬에 이어 2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엠엘비닷컴은 류현진의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지적했다. "류현진은 최근 5시즌 동안 396.1이닝만을 던졌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면서 "게릿 콜이나 디그롬 같이 내구력이 강한 톱 선발투수라면, 두 시즌 동안 400이닝을 던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앞으로 4년 동안 400이닝을 던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의 2019시즌은 훌륭했지만,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면서 "류현진은 2019시즌 첫 22번의 등판에서 단 한 번만 3실점 이상을 허용했고, 심지어 쿠어스필드에서 였다. 하지만 마지막 7번의 등판 가운데 3번이나 3실점 이상을 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엠엘비닷컴은 토론토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류현진의 영입이 필요했다고 정리했다. 엠엘비닷컴은 "류현진은 마지막 남은 톱레벨 선발투수였다. 위험으로 가득 차 있지만, 토론토는 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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