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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vs김광현, 생애 첫 맞대결 꿈의 무대서 펼쳐질까
작성 : 2019년 12월 24일(화) 15:33

류현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특급' 좌완 투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생애 첫 맞대결을 할 수 있을까.

2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복수의 매체들은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의 글을 인용해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929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내용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없고,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 코퍼레이션도 24일 "류현진이 메디컬 테스트와 입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토론토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광현 / 사진=DB


앞서 18일 김광현은 SK 와이번스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93억 원)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들의 행선지가 마침내 결정되면서 두 선수 간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지로 두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같은 지구에 속해 있다. 탬파베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과 맞대결 가능성을 높지만, 김광현과 맞대결은 희박하다.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리그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맞대결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 메이저리그는 팀당 162경기를 치른다. 양대 리그 간의 맞대결을 펼치는 인터리그가 20경기 있다.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0시즌 일정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매치가 예정돼 있다. 내년 6월2-3일 세인트루이스 홈에서 2연전을 치르고, 8월19-20일에는 토론토에서 열린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대결은 KBO 리그에서도 성사된 적이 없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SK와 한화 이글스에서 뛸 당시 6시즌 동안 맞붙을 기회가 있었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 만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만나게 된 두 선수의 리그가 다르다 보니 맞대결 성사는 더욱 쉽지 않다. 1선발이 유력한 류현진과 4-5선발 자리를 노리는 김광현의 등판 일정이 맞아야만 볼 수 있는 그림이다. 김광현은 아직 선발로 나서게 될지 불펜 보직을 소화하게 될지도 미지수다.

토론토의 강력한 1선발이 유력한 류현진과 4-5선발에 도전하는 김광현의 출발선을 다르지만,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두 선수 간의 맞대결은 분명 기대감을 높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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