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에이스를 놓친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 등 미국 복수의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각)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의 글을 인용해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929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내용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없고,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시즌 특급 활약을 했던 류현진을 놓친 다저스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LA다저스리포트는 24일 "(다저스 구단 사장인) 프리드먼을 좋아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꽤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가 다저스를 운영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거의 5년이 지났지만 그는 아직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지도 엘리트 인재를 얻지도 못했다. 선수 모집에 서투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계속해서 "그는 값싸고 평범한 선수들에게 돈을 쓴다. 5년 동안 그러했다. 지금까지 변한 게 없다"고 부연설명했다.
이번에 다저스가 류현진을 떠나보내게 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류현진은 2019년 최고의 투수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도 획득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한 적 없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프리드먼은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가올 시즌에 다저스의 선발진이 불안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다저스의 마지막 카드는 '젊은 피'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스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은 기쁘다"면서도 이내 "불펜을 향상시키거나 최고의 선발 투수진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며 또 한 번 쓴소리를 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다저스가 그들의 수입 중 어떤 것도 선수 영입이나 최고 선수들을 유지하는 데 쓰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면, 이 모든 돈은 어디로 가는 걸까?"라면서 "그 돈은 바로 주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 이제 프리드먼의 시대는 끝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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