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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부임 유력…박항서와 동남아 맞대결
작성 : 2019년 12월 24일(화) 10:01

신태용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신태용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신태용 감독을 낙점했다"며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부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성적 부진의 이유로 전 감독인 사이먼 맥메네미를 경질했고 새 감독 후보로 신태용과 루이스 미야 전 인도네시아 감독을 리스트에 올려놨다. 신태용은 지난달 19일 말레이시아에 있을 당시 인도네시아축구협회 관계자를 만나 한 차례 미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으로 부임하게 되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과 동남아 무대에서 맞붙게 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5패로 최하위에 위치해 있어 사실상 예선 탈락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베트남은 3승2무(승점 11)로 조 1위에 올라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오는 2020년 6월 4일 베트남 원정을 떠나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17년 7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이 불투명해지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을 앉혔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만나 1승2패를 거둬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세계 1위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해 나름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신태용 감독은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비롯해 중국 프로 축구팀 등으로부터 수차례 감독직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인도네시아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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