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행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언론이 야마구치 슌(토론토)의 불펜투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 등 미국 복수의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각)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의 글을 인용해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929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내용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없고,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이 토론토에 합류하면서 야마구치의 선발투수 보직에 빨간불이 켜졌다. 야마구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6경기에 출전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91로 탈삼진 188개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다승과 승률, 탈삼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야마구치는 류현진에 앞서 토론토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토론토가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류현진 등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발투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4일 "토론토는 올 시즌 앤더슨, 로어크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류현진을 잡으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을 더했다"며 "야마구치가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앤더슨과 로어크는 2019시즌 8승4패 평균자책점 4.21과 10승10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2019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5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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