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토론토로 떠난 류현진, AL 동부지구 강타선 이겨낼까
작성 : 2019년 12월 23일(월) 14:46

류현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류현진의 행선지가 마침내 정해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간다.

23일 다수의 미국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에는 옵트아웃은 없고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을 품은 토론토는 1992년 1993년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같은 지구 강자들에 밀려 2015년 이후 가을야구 문턱도 밟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67승95패를 기록하며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캐반 비지오, 보 비셋 등 타선에서는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한 선수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진은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다승 12위(67승), 평균자책점 9위(5.25), 이닝 소화 13위(711.1이닝)에 머물렀다.

올 시즌 종료 후 토론토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진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앞서 태너 로어크를 품은 토론토는 트레이드를 통해 체이스 앤더슨을 데려왔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야마구치 슌을 영입했다. 여기에 류현진까지 가세하면서 강력한 1선발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현진은 서부에 위치한 LA 다저스를 떠나 동부 토론토로 이적하면서 전혀 다른 환경에서 뛰게 됐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부터 끝내야 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아메리칸리그 팀들을 상대로 좋지 못했다.

류현진이 새롭게 둥지를 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 6개 지구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지구로 꼽힌다. 최강자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 상대 전적이 5경기 평균자책점 6.04에 머물렀다. 또한 통산 35개의 피홈런을 허용한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상대 15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내줬다. 특히 올 시즌 뉴욕 양키스와 만난 2경기에서 12이닝 10실점하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다.

매 경기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류현진은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