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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욱일기?' 리버풀, 논란 커지자 영상 삭제…공식 사과 無
작성 : 2019년 12월 20일(금) 18:57

사진=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사진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리버풀이 미나미노 타쿠미 영입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서 욱일기(전범기) 문양을 배경으로 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도쿄 81 : 토모, 지모 그리고 클럽월드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내용은 198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탈컵에서 리버풀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리였다. 인터콘티넨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의 전신으로 현재 리버풀이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있다.

내용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 영상의 썸네일에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을 키웠다. 당시 대회 주최측은 공식 포스터와 이미지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는데 리버풀은 이를 알고도 없애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인지하지 못했는지 알 수 없지만 욱일기 문양을 그대로 삽입했다. 하필 이 영상은 리버풀이 일본 국적의 미나미노 타쿠미 영입을 공식 발표한 날에 게시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국내 축구 팬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상황을 공유, 리버풀 구단에 단체 항의 메일을 보내면서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다만 리버풀 구단의 공식 사과는 아직까지 없었다.

리버풀의 욱일기 사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소속 선수인 나비 케이타가 왼팔에 욱일기 문신을 했다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케이타는 팬들의 항의에 욱일기 문양 문신 위에 다른 문신을 덮어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지난 사건은 선수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이번엔 구단 차원의 문제로 번지면서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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