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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유재석·김태호 PD에게까지 뻗친 '폭로 마수' [ST이슈]
작성 : 2019년 12월 20일(금) 10:24

가세연 / 사진=가로세로연구소 라이브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연예인 성추문 고발로 시작한 '가세연'의 음험한 폭로가 유재석과 김태호 PD에게까지 뻗쳤다. 문제는 앞선 폭로와 달리 근거 없는 추측으로 제기된 의혹이라는 점이다.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이어 또 다른 연예인의 성추문을 고발했다.

이들은 1분가량의 피해자 녹취록을 공개하며 자신들의 폭로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해당 연예인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고, '무한도전' '바른 생활 이미지' '유명한 사람'이라는 키워드만 내놓았다. 누군지 찾기 위해 여러 추측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 결과 다음 날인 19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무한도전'을 비롯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의 이름이 계속해서 등장했다. 유재석도 그중 한 명이었다. 때마침 이날 MBC '놀면 뭐하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유재석은 "자리가 났으니 말씀드리겠다"며 "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이번 일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가세연 무한도전 / 사진=가로세로연구소 라이브


그러자 '가세연' 측은 같은 날 저녁 또다시 라이브 방송을 켰고, "우리가 언제 유재석 이야기를 했냐" "'무한도전' 방송명이 나왔지만, 그거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라는 등 도리어 목소리를 높였다. '무한도전'이라는 자막만 색깔까지 달리하며 강조했지만, 신경 쓰지 말았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주장이다.

그러더니 '가세연' 측은 방향을 틀어 유재석이 주가 조작 의혹과 김태호 PD의 비자금 의혹을 해명하라고 나섰다. 연예부 기자 출신 김용호 씨는 "많은 사람들이 유재석을 '유느님'이라면서 신격화하는데, 그도 욕망이 있다"며 "유재석이 2016년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영입될 당시 주가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PD의 경우, MBC로부터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되지 않은 6억~7억 원 상당의 현금을 매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태호 PD가) 시세 60억 원 정도 하는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MBC PD 월급이 뻔한데 대체 그 돈은 어디서 났는지 밝혀 달라"고 전했다.

이번 폭로는 앞선 폭로들과 달리 명확한 근거 없이 추측에만 의존한 주장이었다.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다수의 사람들은 '무한도전'으로 무분별한 폭로를 한 데 이어 유재석과 김태호 PD를 상대로 추측성 의혹까지 제기한 '가세연'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서 이슈를 만드는 데는 성공한 '가세연'이다. 이제는 이들의 '폭로 마수'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유재석의 말처럼 이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얼마나 생길지 걱정될 따름이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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