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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밝힌 #'무한도전' #'열일'의 원동력 #가족 [인터뷰]
작성 : 2019년 12월 20일(금) 07:00

유재석 / 사진=MBC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2019년 소감과 다가오는 2020년 목표를 밝혔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신인 트로트가수 유산슬(유재석)의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재석은 데뷔 28년 만에 트로트 샛별 유산슬로 활동 중이다. 지난달 16일 더블 타이틀 곡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의 음원을 발표하며 2019년 하반기 대세로 떠오른 유산슬은 22일 굿바이 콘서트를 끝으로 1집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렇듯 유재석은 유산슬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2018년 유재석의 대표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이 종영된 이후 '위기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무한도전' 이후 그의 대표할만한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출연하는 저희로서도 갑작스럽고, 아쉽게 '무한도전'이 끝났다. 제가 늘 계획을 하면서 사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무한도전'은 너무 갑작스럽게 종영을 맞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멤버들도 많이 당황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프로그램이라는 게 늘 그렇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종영을 결정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저로서도 '무한도전' 이후에 생각할 수 있는 기간이 있어야 했는데 그런 기간이 없었다. 이후에 계획이 없는 상태였다"라며 "위기라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저에게는 매주, 매회가 위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런 유재석에게 김태호 PD는 참 특별한 존재일터. 그는 "마음이 잘 맞는 PD"라며 "늘상 새로운 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나보다 동생이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사람이다. (그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다 잘 되지 않았나"라고 웃었다.


유재석에게 2019년은 '진심이 통한 한 해'였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간담회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얘기하는 게 좀 그렇긴한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스스로 '이게 될까?'하는 고민과 함께 '이런 프로그램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성공은 아니지만 저의 생각에 동참해준 제작진들에게 감사하다. 처음 할 때보다는 나아진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저는 트렌드를 만들 능력은 안되지만 트렌드를 따라갈 생각도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놀면 뭐하니?'부터 '일로 만난 사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기존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른 방향의 예능에 출연 중인 유재석은 예능인으로서의 소신도 밝혔다. 그는"최근 다양한 예능이 많지만 한 방향으로만 가는 느낌"이라며 "코미디언이나 예능인의 입장에서 다양한 장르가 있었으면 좋겠고, 다양한 예능 신인이 배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도전적인 예능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며 "또 저는 스튜디오에 있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는 게 잘 맞는다. 그런 부분도 작용을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 MC'라고 불리는 유재석은 2020년이면 데뷔 30주년을 맞는다. 그는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서 쉬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석은 '열일'의 원동력에 대해 "무명 시절을 많이 생각한다. 그 생각으로 힘든 일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저는 '기회를 달라. 제가 그 기회를 가진 후에 불평, 불만을 하면 벌을 내려달라'는 기도를 했던 기억을 되새기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열일'을 하는 유재석은 자연스럽게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끼게 됐다. 그는 "둘째가 돌이 지난 지 얼마 안됐다. 첫째는 초등학생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여행을 못 갔다. 가족 구성원의 한명으로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까도 나경은 씨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한 유재석은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빠르게 2월까지는 휴가를 꼭 갈게'라고 약속을 했다"며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이렇게 바쁘게, 빠르게 달려야만 하나 싶은 생각을 많이 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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